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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8부작)

2022년 4월 27일 첫 방송!

매주 (수,목) 오후 10시 30분 방송

연출 : 이언희

극본 : 한지완

출연 :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신성우, 박지빈 등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

 

 

 


 

 등장인물 

 

안대성(36세) / 이광수

마트를 지키는, 비공식 슈퍼 두뇌
"캐셔 경력 30년, 우리 엄마 슈퍼는 내가 지킨다!"
- 직업 : 마트캐셔, 아희 남자친구
- 특징 : 암산,관찰 / 고객정보 외우기 / 오지라퍼
MS마트 캐셔이자 명숙의 하나뿐인 아들. 모델처럼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데다가 천재성도 겸비한 능력자인 것 같은데 어딘가 살짝 엉성하고 모자라다. 뛰어난 관찰력과 기억력으로 동네 주민들의 사사로운 정보를 모두 꿰고 있으며 키오스크보다 빠른 두뇌회전으로 정확한 암산을 해낸다. 이 정도면 사실 마트 캐셔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는 10살 때 이미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과 라면을 종류별로 먹을 수 있는 슈퍼 아들. 그리고 그게 그가 인생에서 이뤄본 유일한 꿈이었다.
세상 쓸데없는 디테일한 관찰력, 괜히 뇌 용량만 차지하는 거추장스러운 기억력, 불의 앞에서 도망조차 못 치는 소심함, 사귀자는 말 한 마디 하는데 2년은 걸리는 신중함, 마트에 대한 불가사의한 집착과 덕력이 합쳐진 동네 바보 같은 느낌인 대성은 동네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범인을 추적한다.

 

 

 

도아희(29세) / 김설현

동네를 지키는, 20년 대성 바라기
"그 범죄자 새끼, 내가 꼭 잡아 처넣을게"
- 직업 : 나우파출소 순경 / 대성 20년지기 여자친구
- 특징 : 불의보면 참지 않기 / 남친 외조하기
쿨하고 당당하고 돌직구 같은 성격의 소유자. 뒤끝없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 별명이 도라이라 불릴 정도. 불의를 못 참고 특히 예의 없는 사람을 못 본다. 당당하고 멋진 명숙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뚱뚱했던 어린 대성이 긁지 않는 복권임을 알았던 시절부터 좋아했고, 현재 대성의 오랜 여친이자 그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자꾸만 사랑하니까 자신을 보내주려는 대성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별다른 직업도 꿈도 없지만 그래도 대성이 MS마트 건물주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참고 봐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명숙(54세) / 진희경

가족을 지키는, 우월한 슈퍼보스
"내일의 태양이 뜨든 말든, 매일 7시면 가게 열 시간이다!"
- 직업 : MS마트 사장
- 특징 : 전직 핸드볼 선수 / 할라데이비슨 타기 / 못 하는게 없음
미국에 스칼렛 오하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한술 더 뜨는 정명숙이 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든 말든 명숙은 내일도, 모레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각 7시에 마트를 열 거다. 쿨하고 기럭지 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성격에 자신의 선택과 판단을 후회 하지 않는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한 면모를 지녔다. 무능하지만 잘생긴 꽃미남 남편을 사랑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한량 남편을 위해 저렇게 까지 하나 싶겠지만 명숙은 남편의 순수한 소년미를 지켜주고자 했다. 돈은 내가 벌면 되니까.
작은 동네 슈퍼를 번듯한 2층 짜리 건물과 있을 건 다 있는 마트로 키워냈다. 대형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을 거쳐 이제는 총알배송, 새벽배송, 쓱싹배송과 경쟁해야 하는 끊임없는 사투가 계속되지만 아직 쓰러지지 않았다. 살아남을 자신도 있다. 그러나 딱 하나, 20년 전 그날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꼭 바꾸고 싶은

 

 

 

안영춘(52세) / 신성우

- 직업 : 동네 장터에서 청과 트럭 운영 중
- 특징 : 싱어송라이터 (1987년 강변가요제 격려상 수상) / 기타치고 노래 부르기
고급 오토바이 라이딩과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게 취미인지라 힙스터 느낌이 제법 근사하게 어울리는, 고생한 느낌이 전혀 없는 중년남자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동네 아줌마들의 마음을 홀리는 매력 쟁이 인데다가 여전히 20대 시절의 소년미가 있고, 헤어나 패션 역시 힙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별다른 직업을 갖고 있진 않지만 마트를 운영하는 아내 덕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왔다. 50대 나이에도 뛰어난 미모를 자랑할 만큼 잘 생겼다. 진짜 잘 생겼다. 젊은 시절엔 별명이 테리우스라고도 불렸다. 성격도 좋다. 젊은 시절 명숙을 만나 사랑하고, 명숙이랑 사고치고, 대성이를 가진 명숙이를 책임질 능력은 없었지만 반대로 책임을 당했다.

 

 


 

< MS마트 직원 >

 

공산(51세) / 김미화

- 직업 : MS마트 공산코너 담당. 화장품 방판(투잡러)
- 특징 : 돈 모으기 / 정보 수집 / 아파트 매물 찾기
투실투실한 몸집, 넘치는 에너지, 동네 소문의 근원이자 정보의 여왕. 항상 화려한 차림에 전문가 포스의 화장을 하고 크로스백은 항상 두 개를 매고 다니며 신발은 항상 제일 좋은 메이커 런닝화를 신고 다닌다.
그녀의 이런 화려한 스타일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화장품 방판 13년 마트 경력 10년 도합 23년! 투잡을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집은 버스로 한 시간 거리인데 재건축 전에 이 동네 아파트 하나 사는 게 평생 꿈이라 억척스럽게 돈을 모으고, 일부러 MS마트로 출퇴근하고 화장품 방판도 이 동네로 다닌다.

 

 

 

야채(38세) / 오혜원

- 직업 : MS마트 야채코너 담당.
- 특징 : 지방미인대회 출신 / 손님들과 수다떨기 / 진상응대
지방 미인 대회 출신으로, 일반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눈에 띄는 미모를 가졌다. 워낙 꿀피부이기도 해서 공산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미모 비결에 관심을 갖는다. 옷도 나름 예쁘게 잘 입고 다니다 보니 마트에서는 예쁜 미모와 몸매 덕분에 단골로 오는 남자 손님들까지 있을 정도다. 성격도 모난 데가 없으니 진상 손님이 있으면 야채가 나서서 미소를 장착한 표정을 짓고 해결한다.

 

 

 

정육(35세) / 이교엽

- 직업 : MS마트 정육 코너 담당.
- 특징 : 미대출신 / 그림 그리기 / 야채 챙기기
명숙이 제일 아끼는 직원이자 대성의 베스트 프렌드. 다부진 체격에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마트에서는 대성보다 명숙이 더 믿고 의지하는 직원이다. 항상 어렵고 힘쓰는 일에 나서서 도와준다.
야채 누나를 흠모해 남몰래 그녀를 지켜주는 순정을 보여주는 곰 같은 남자다. 화가가 꿈이었으나 배고픈 예술인의 길 대신 정육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았다. 마트에 취직한 이후에 마트 사장 아들인 대성과 친구를 맺고, 나름 자기의 소신과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생선(26세) / 박지빈

- 직업 : MS마트 생선 코너 담당.
- 특징 : 중국집 배달 경력자 / 노래실력자 / 예쁜 미모를 가짐
여리여리한 외모와 몸매에 나약하고 소심해 보이는 분위기와는 달리 전과3범이다. 두한의 소개로 MS마트 생선코너에 취직되었다. 전과에 대해 사연이 있다는 두한의 암시가 있긴 하지만, 동네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도 없고, 살갑게 다가가려는 대성에게도 철벽을 치는 태도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베일에 싸인 인물.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트 직원으로서 의외의 능력치를 보여주며 명숙에게 엄청난 만족을 선사하기도 하는 반전의 인물이다.

 

 

 

알바(23세) / 조아람

- 직업 : MS마트 알바생, 대학생(휴학 중)
- 특징 : 힙합듣기 / 헬스 / 독서
MZ세대의 특징을 모두 장착하고 있다. 공과 사가 뚜렷하며 일한만큼 벌고 번만큼 소비한다. 그 어떤 작고 사소한 일이더라도 자신의 노동가치를 돈으로 받아 내고야 마는 강단이 있는 인물이다. 또 어떤 자극을 받아도 무덤덤하다.
항상 무표정을 짓고 있으며 높낮이 없는 건조한 말투의 소유자. 웬만한 남자들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도 가지고 있으며, 마트에서는 조용하고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동네에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종종 자리를 비우는 대성과 명숙을 대신해 마트 수익을 신경 쓰면서 대타를 뛰기도 한다.

 

 


 

< 나우동 주민 >

 

양순(61세) / 문희경

- 직업 : 나우동 부녀회장
- 취미 : 나우동 재개발 반대조합 운영 / 교회봉사 / 장터운영 / 요리
호감이 가는 고운 외모와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나우동 부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양순의 손에는 항상 핸드폰이 들려있는데, 쉴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 없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우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나서서 관리를 하다 보니 양순이 모르는 동네일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개발문제로 조합을 만들어서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모으고 다니는데, 집값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재개발 찬성파 공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천규(37세) / 류연석

- 직업 : 금성 부동산 사장
- 특징 : 물건 정리하기 / 청소하기 / 아픈 아내 간병 중
서글서글한 눈매에 사람 좋고 늘 손해를 보는 인상이다. 율을 혼자서 키우고 있는데 부인은 아픈지 오래되어 병원에 있다고 한다. 그래선지 슬픈 표정을 짓고 부동산에서 홀로 소주를 마시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서율(9세) /안세빈

- 직업 : 초등학생
- 특징 : 천규 딸 / 킥보드타기
대성의 천적. 동네 어른들과 스스럼없이 친구를 먹는 애늙은이. 엄마가 아픈 이후로는 꾀죄죄한 모습에 매번 후줄근한 태권도복을 입고 동네를 누비는데 또래들과 달리 학원 하나 다니질 않고 맨날 마트에 출근도장을 찍는다.
율이를 보면 어린시절 천재소리 듣던 당돌하고 똑똑한 대성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정작 율은 대성을 만만하게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율을 상대할 때 대성은 또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이라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톰과 제리를 보는 것 같다.

 

 


 

< 경찰 >

 

김두현(59세) / 이윤희

- 직업 : 나우지구대 순찰팀장
- 특징 : 식물덕후(약칭:식덕)
나우동 마을을 20년 넘게 지켜온 토박이 경찰이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동네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하며, 아희와 함께 나우지구대에 몸담고 있다.
깊게 패인 주름이 매력적이면서도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경찰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식물을 워낙 좋아해 지구대 안에 두현이 주워온 식물들만 한 가득이다.

 

 


 

 

 인물관계도 

 

 

 


 

 

살인자의 쇼핑목록

무섭고 짜증나고 웃기고 선한,
있는 힘을 다해서 살아가는,
그러나 서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알 수 없는 우리 시대 ‘이웃’.

사생활 존중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옆집, 아랫집에 사는 이웃이
어떤 사람인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일이 당연시되고 있는 이 시대에
아동 학대, 재개발, 이웃 간 스토킹 등
어느 흔한 곳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범죄와 위기 상황을 다룬 동네 대면 추리 서사를 그려보고자 한다.

과연, 타인의 모습과 취향을 존중하기 쉽지 않은 냉혹한 시절,
동심, 따스함, 정…으로 기억되던
우리네 동네 정서를 다시 찾을 수나 있는 것일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이웃의 이야기를 고민한다.


현대인의 기호가 담긴 영수증, 그리고 동네마트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오늘도 한 번쯤은 내뱉었을 습관적인 이 말.
그런데.. 평소 영수증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 있는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버린 그 영수증 안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사고, 먹고, 어떤 걸로 결제를 했는지,
포인트는 얼마나 쌓였는지 등
무심코 지나쳤던 영수증이 누군가에겐
타인의 기호와 정보를 파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마트에 직접 가기엔 너무 바쁜 현대인들이지만,
그래서 각종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장보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 속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 동네 마트다.

평소 자주 쓰는 물건부터 온라인에서도 잘 팔지 않는
사소하고 잡다한 물건들까지 구비해 놓는 동네 마트는
가끔 그 어느 곳보다도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어찌 보면 우리 시대에 마트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가까운 친구나 가족보다 나에 대해 잘 알 수도 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중심엔 이웃들의 행간을 읽어내는 마트 캐셔가 있다.

결국 이 드라마는
현실이, 사람간의 관계가
팍팍하고 냉소적이다 라고 느끼는 요즘

오래된 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캐셔가 영수증 속 쇼핑목록으로
이웃사람들의 사연을 파악하고, 연쇄살인범을 추리하는 이야기로

평소 우리가 무심코 스쳐지나갔을,
히지만 늘 같은 자리에 있기에 잘 보이지 않았던 존재를 통해
내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둘러보고 관심을 두게 되는
따뜻한 기분을 건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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