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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서른,아홉 (12부작)

2022년 2월 16일 첫 방송

매주(수,목) 오후 10시 30분 방송

연출 : 김상호

극본 : 유영아

출연 :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 안소희 등

 

 

마흔을 코 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등장인물 

 

 

차미조 (39세) / 손예진

제이 피부과 원장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 일곱 살에 입양되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자랐다. 
고2 어느 날, 친모를 찾아 나섰다가 위기에 빠진 순간 두 아이를 만났고 절친이 되었다. 
병원 개원하느라 받은 대출을 다 갚은 날. 1년 동안 안식년을 계획한다.
공황장애가 심해져 팜스프링스로 가 골프나 치며 쉴 생각이다. 
하필 이때 나타났다. 선우라는 남자. 
곧 떠날 거니 하루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좋을 거 같았다. 
오랜만의 설렘으로 신나던 그때,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졌다.

 

 

 

 

정찬영(39세) / 전미도

연기 선생님

 

배우가 꿈이었다.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첫 촬영 날 사고가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진석의 탓인 것만 같아 그를 원망했었다.
그때 헤어진 진석은 유학을 다녀와서 결혼을 했다.
결혼 후 진석은 사업을 시작했고 찬영에게 소속 배우들의 연기지도를 부탁했다.
계속 거절하다가 이렇게라도 연기에 끈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일을 맡아 하게 된다.
마흔이 되기 전에 끊어내고 새롭게 시작해보려던 그 때,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가는 길 질질 짜지 않기로 했다.

 

 

 

 

장주희(39세) /  김지현

백화점 매니저

 

평생 소심 그 자체. 

그나마 친구인 미조와 찬영이 아니면 일탈이라고는 없었을 인생이다.
고3 때 암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느라 바빠 대학을 가지 못했다..
그러다 스물 중반에 취직을 했고 서른아홉이 되도록 지루하게 살고 있다.
아직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어느 날 동네에 퓨전중국집이 생겼다. 
가게 주인이며 셰프인 남자가 자꾸 눈에 든다.

이 와중에 찬영은 슬픈 소식을 전해왔다. 
앞이 캄캄하다. 미조와 찬영이 없는 인생은 생각도 못 해봤다.

 

 

김선우(39세) /  연우진

피부과 의사

 

부모님을 따라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의대를 진학했고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안정적인 의사 생활을 해왔다. 
서른아홉이 되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 소원이를 보살피러.
소원이를 입양했던 한빛 보육원에서 봉사하며 동생의 어린 날들을 만나보려던 그때, 미조를 만난다.
1년 넘는 한국 생활 동안 친구도 만나지 않고 고독하게 버티던 선우의 마음이 쿵.. 흔들렸다.

 

 

 

 

김진석(42세) / 이무생

챔프 엔터테인먼트 대표

 

미조를 잠깐 보러 갔다가 찬영을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 
찬영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본인이 찬영의 배우로서의 앞길을 막은 것 같아 이별 후 유학 가서 정신 나간 놈처럼 놀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찬영이 없인 못 살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귀국해서 찬영을 다시 찾으려던 그 때 강선주가 나타났다. 그 하룻밤의 일로 아이가 생겼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지금은 찬영에게 소속사 배우들의 연기지도를 부탁해 가끔씩 본다.

 

 

 

 

박현준(35세) / 이태환

차이나타운 사장 겸 셰프

 

자신의 요리를 하고 싶어 호텔 셰프를 그만두고 작은 중식당을 열었다. 
열심히 일에 집중하다 보니 개업 후론 가게 밖엔서는 데이트를 거의 하지 못한다. 
혜진은 호텔 수석 셰프 자리를 고사한 것을 못마땅해 해 점점 다툼이 잦아진다.
가게의 단골이 된 주희와 가끔 술 한잔을 기울이며 친해진다.

 

 

 

 

김소원(29세) / 안소희

선우의 동생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너무나 사랑했던 엄마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 상실감과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방황을 하게 된다.
참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오빠가 나를 찾으러 한국에 왔다. 
그리고 오빠 곁에 있는 미조. 
그녀의 현실적인 말들에 마음이 싸한데... 이상하게 따뜻하다.

 

 

 

 

차미현(44세) / 강말금

피부과 실장 / 미조의 언니

 

미현이 나이 열 살, 엄마 아빠를 따라간 보육원에서 다섯 살 미조를 만났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 말이 없던 아이. 
미현의 눈엔 유난히 외로워 보이는 그 아이가 계속 밟혔던 것 같다. 
그 이쁜 아이를 더 이상 보육원 두고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먼저 말을 꺼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조의 절대적인 편이 되어주는 언니가 되어주고 있다.

 

 

 

 

강선주(37세) / 송민지

진석의 아내

 

꽂히면 가져야 하는 여자다. 
미국에서 남자친구와 동거 중에도 서로 클럽도 다니며 놀고 즐겨도 터치하지 않았다.
어느 날 클럽에서 누군가와 통화하며 그 누군가는 잘 지내냐며 눈물을 글썽이는 진석을 보았다.
저런 따뜻한 남자가 그리워하는 눈물의 주인공이 자신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석이 귀국 후 바로 따라 귀국해 아버지를 졸랐고 진석의 아내가 되었다. 
일이 술술 풀려서 이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조혜진(27세) / 오세영

현준의 여자친구 / 대학원생

 

현준의 여자친구. 오빠 카드로 쇼핑하며 즐겁게 연애 중.  
현준의 가게에 자주 와서 일을 도와준다.
가게에서 데이트한다.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점점 지루해진다. 
아직 친구들에게 현준이 호텔을 그만둔 것을 말하지 못했다.
호텔보다 중국집 사장인 게 더 행복하다는 현준을 이해할 수 없다. 
그 일로 현준과 자꾸 싸우게 된다.

 

 

 

 


 

 

 인물관계도 

 

 

 

 


 

 

 

 

정말 내일모레 마흔, 빼박입니다. 
곧 마흔인데 뭘 제대로 해 놓은 것도 없고, 불안하긴 20대나 30대나 마찬가지입니다. 

 

빈익빈 부익부는 이 나이에도 따라붙어 있는 집 애는 있는 집 서른아홉이 되고.

없는 집 애는... 엄마 집에 얹혀살기도 합니다. 

 

이 나라가 열심히 일한다고 돈이 모아지는 나라인가요. 오늘 벌어 모레까지 쓸 수 있다면 잘 버는 거 아닌가요. 
곧 마흔이 된다니 좀 불안합니다.

결혼도 안... 아니 못했고. 돈도 그닥 없고. 이러다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나이 들어 여전히 혼자이면 실버타운이라도 들어가야 할 텐데 괜찮은 실버타운은 2억은 있어야 받아준답니다. 한 사십 년 후면 3억? 정도로 인플레이션 되겠죠?
당장 3백도 빠듯한데 3억이라뇨. 
그래서 그녀들은 단골집에서 맥주나 마시며 오늘을 자축합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이놈의 심장은 여전히 콩닥거립니다. 
어렸을 때 보다 더 쉽게 콩닥거립니다. 절대 금사빠는 아니었는데. 
나이 들어 그런가... 눈만 마주쳐도 의미를 부여하며 과하게 몰입합니다. 
99프로는 헛물켜고 끝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아무 데나 설렙니다. 
미친... 누가 마흔을 불혹이라고 했을까요? 그땐 밤의 문화도 없고 잘생긴 김수현도 없어서 함부로 ‘불혹’이라 강요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 드라마 그녀들은 곧 서른아홉치고는 철이 좀 없긴 합니다. 
여전히 사고치고 서로 해결해 주고.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다가 비난도 하고. 
제일 잘 버는 그녀에게 빨대 꽂으며 오늘의 소맥을 달립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서른아홉 인생이라 건배를 하던 어느 날. 
우리가 이별해야 하는 인연인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이토록 서로 ‘친애’ 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우리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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