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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신부 (100부작)
2022년 10월 10일 첫 방송
매주 (월~금) 7시 50분 방송
연출 : 박기현
극본 : 송정림
출연 : 박하나, 강지섭, 박윤재, 오승아, 손창민, 지수원, 최수린, 김영옥
처절한 복수를 위해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이야기
등장인물
은서연 (강바람) / 박하나
르블랑 기획개발실 팀장, 천연 화장품회사 고은 대표.
“신이 할 수 없다면, 내가 당신을... 한때는 내 아버지였던 당신을... 내가 심판하겠어.”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겨울바람처럼 강인한 여자다.
어린 시절, 백산의 막내딸 강바람으로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20년 전, 친딸이 아님이 밝혀지며 내쫓기듯 집을 떠났다.
죽은 사람이 되어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가족들을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은서연이 되어 씩씩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가족들과 재회하게 된다.
강바람이 아닌 은서연으로 그들의 곁에 머물면서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 자신이 태어난 날에 벌어진 비극을 알게 된다.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 악마가 되리라 결심한다. 내게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간 당신처럼, 당신의 것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리라.
원수의 딸로 자라나, 원수를 부모로 사랑했던 그녀. 이제는 원수의 며느리가 되어, 복수를 하리라.
그리고 잃어버린 나의 어머니를 찾으리라! 그녀의 의지는 치열하고 뜨겁다.
강백산 / 손창민
태풍과 바다의 아버지. 르블랑 회장.
“어떻게 쌓은 돈과 명성인데, 어떻게 지켜온 여인인데! 절대 뺏길 수 없어.”
법 따위, 양심 따위 필요없다! 신의 도움 따윈 더더욱!
30년 전, 제 손으로 친구 일석을 죽였을 때, 그의 양심도 함께 죽었다.
겉으로는 호탕한 사업가, 뒤로는 먹잇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야수!
추악한 욕망이라 손가락질해도 상관없다.
지금의 르블랑을 이룬 건 자신이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리!
실상은 검은 욕망의 결과물이었을지언정 르블랑은 그 이름처럼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지키려 하는 모순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자식마저 수단에 불과한 그!
그러나 단 한사람, 첫사랑 윤희를 닮은 모연 앞에서만은 한없이 작아진다.
그녀를 향한 의심과 아련함을 넘나들며 점차 감추려던 그의 흉악한 과거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그 중심에는 20년 전 죽은 일석의 딸, 바람이 있다!
얼마든지 덤비라지! 내 앞을 가로막는 건 무엇이든 치워버리면 그만이니까.
움켜쥔 것들을 내주지 않으려는 백산, 걷잡을 수 없는 욕망이 또 다른 죄를 낳고 멈출 수 없는 악행이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강태풍 / 강지섭
강백산의 장남. 르블랑 기획개발실 사원.
“너는 복수를 해. 너를 사랑하는 건 내가 할게.”
모두 정신 나간 놈이라고 수군댔다. 상관없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의 꿈속에 이는 불은 거칠었고... 아팠다. 아무도 알지 못했을 뿐.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동생 바람의 죽음 이후 태풍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20년을 방황했다. 다시는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그런데 그 누구도 길들이지 못했던 그를 은서연, 그 여자가 자꾸만 건드린다.
저 여자, 정말 뭐지? 왜 이렇게 날 신경쓰이게 하냐고, 젠장! 나중에야 알았다. 그 감정이 사랑이었다는 걸.
그의 서툰 마음이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잔인한 진실 앞에 멈춰서고 만다.
사랑도, 우정도 모두 잃은 그의 앞에 은서연, 그녀가 찾아온다.
태풍의 신부가 되겠다고... 그는 안다. 이 결혼의 끝은 모두의 파멸일지도 모른다는 걸.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일 것 밖엔.
윤산들 / 박윤재
윤재하의 아들. 르블랑의 기획개발실 실장.
“처음 본 순간부터 너만을 사랑했는데, 내 사랑을 짓밟은 너, 용서할 수 없어.”
산들바람처럼 따뜻한 남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온기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그가 있었다.
봄햇살처럼 그늘이 없는 그였기에 사람들은 상상하지 못했다. 어릴 적 그가 겪어야 했던 부모의 죽음을!
지키지 못해 평생을 후회했던 첫사랑의 죽음을! 20년 동안을 괜찮다고 다독여왔다.
그러나 20년만에 만난 첫사랑 그녀를 단번에 알아볼 만큼 그리워하고 있었다.
“북극성을 찾으려고 만든 나침반이었는데, 이렇게 너라는 별을 찾아줬어.”
산들은 그렇게 바람을 되찾았다. 그렇게 영원히 행복할 줄만 알았다. 그들을 비극으로 내몰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그가 비극을 딛고 돌아왔을 땐 사랑하던 그녀는 없었다. 오직 원수의 며느리가 되어버린 증오의 대상만 남아있었을 뿐.
목숨보다 사랑했던 연인의 배신에 분노로 울부짖는 산들. 마침내 복수를 위한 칼을 겨눈다.
강바다 / 오승아
강백산의 딸. 르블랑 기획개발실 개발팀장.
“너에겐 그 무엇도 뺏길 수 없어! 짓밟고 찢고 깨부숴서라도 가지고 말거야!”
비뚤어진 욕망의 결정체! 원하는 건 뭐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고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고 마는 여자.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은 부모의 편애와 차별이었다.
어릴 적엔 쌍둥이 자매 바람에게, 성인이 되어서는 오빠 태풍에게 밀리며 그녀에게 평안은 사치가 된 지 오래다.
그녀의 유일한 숨구멍은 20년을 사랑한 한 남자, 산들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자꾸만 다른 곳을 본다.
그것도 어딘지 모르게 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은서연, 그 기분나쁜 여자를!
안돼! 너에겐 르블랑도, 내 사랑도 절대 뺏길 수 없어! 맹목적으로 변질된 그녀의 사랑은 극악하고 악랄하기까지 하다.
선을 넘어버린 그녀의 마음은 마침내 멈추지 못하는 기관차처럼 폭주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 수도 있어! 아니, 내가 바로 그 악마가 되겠어! 그녀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승부가 시작된다.
서윤희(정모연) / 지수원
은서연의 친모. 제화브랜드 S그룹의 대표.
윤희는 꽃이고 햇살이며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좋은 부모로부터 사랑이라는 배양분을 먹고 자라 노력하지 않아도 그녀에게서는 사랑이 흘러넘쳤다.
그녀의 곁엔 사랑하는 남편, 일석이 있었고 곧 태어날 둘의 결실, 별이가 있었다.
그러나 불행은 불시에 불어닥치는 폭풍 같은 것. 그녀에게 날아든 불행은 일석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출산한 아이와 기억 모두를 잃으며 자신마저 사라져야 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땐, 그녀는 ‘정모연’이 되어 별이가 아닌 조이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20년을 보냈다. 기억을 잃은 어둠의 시간 속에서. 그 어둠의 등불을 켜준 건, 서연이었다.
왜 이토록 저 아이가 애달프고 눈에 밟히는 것일까. 윤희는 서연의 부모자리를 대신해 주며 점차 잃었던 기억을 찾아간다.
지워졌던 과거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끔찍한 진실! 마침내 그녀는 30년을 놓쳐온 복수의 칼날을 꺼내든다.
남인순 / 최수린
강백산의 아내. 강태풍, 강바다의 어머니.
안다. 남편 백산의 악행을 눈감은 자신이, 그 피 묻은 돈에 기생해 살아가는 자신이, 결국 그와 다를 바 없다는 걸.
그래서 더욱 극악을 떨어야만 했다.
누구보다 애지중지하던 딸 바람을 내쫓고, 시어머니 용자와 싸우고, 자식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래도 풀리지 않는 화병은 술로 달래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남은 건 한 눈 파는 남편이요, 맘에 드는 구석이라곤 일도 없는 자식들이요, 대놓고 무식하다 따돌리는 사모년들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윤희와 꼭 닮은 여자가 나타나고 바람이와 비슷한 은서연이 나타나며 인순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남인순이 미치면 동네 개들이 자취를 감추더랬다. 두고 보라지! 구박을 퍼붓던 계모 정도가 아닌, 며느리 잡아먹는 시어머니가 되어 본때를 보여줄 테니!
박용자 / 김영옥
강백산의 어머니.
가진 것은 없어도 모성은 차고 넘쳤다. 하나뿐인 아들 백산을 위해서라면 식모살이 서러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음씨 좋은 진씨 집안을 만나 백산을 공부시키고 집도 하나 얻었으니 진씨 집안의 귀한 도련님, 일석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도련님, 사장님, 깍듯했다.
백산이 그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예정보다 빠른 며느리의 출산에 급히 길을 나서던 날, 피투성이로 쓰러진 일석의 옆에 숨을 몰아쉬는 백산을 목격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윤희의 출산을 도왔고 아이를 받아 들었다. 죽어가는 윤희의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무작정 달렸다.
그저, 죽어가는 작은 생명을 구하고 아들의 죗값을 어떻게든 덜어주고픈 마음에 그 아이를 백산의 아이로 만들어 키웠다.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그날의 선택이 가져온 나비효과는 폭풍우처럼 거셌다.
10년을 키운 바람을 한순간에 내쫓아야 했고, 고분하던 며느리는 자신과 척을 지기 시작했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다행이련만, 감추어 두었던 아들 백산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며 용자의 가슴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 시작한다.
태풍의 신부
아버지가 살해된 자리에서 태어난 아이.
아무것도 모르는 그 아이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로 자랐다.
가장 사랑했던 부모님이 원수가 되고 소중했던 형제들이 복수의 대상이 되어버린 운명의 장난 같은 현실 속에서...
과거 오빠였던 남자와의 결혼을 선택한 그녀는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숨겨진 친어머니를 원수의 손아귀에서 구해내고 찾을 수 있을까?
그녀를 통해 선을 행한 자는 복을 받고 죄를 지은 자는 벌을 받는 인과응보의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한다.
그녀의 치명적이고 매력적인 복수의 여정을, 그리고 가슴 에이는 애절한 사랑을 손 모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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