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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 법의 제국(16부작)
2022년 9월 24일 첫 방송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연출 : 유현기
극본 : 오가규
출연 : 김선아,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 이문식, 김원해 등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
등장인물
한혜률 / 김선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장, 한건도와 함광전의 첫째 딸, 나근우의 아내
“뭘 해도 나는, 집안 뒷배 믿고 까부는 년인거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신성가족 계보를 따지고 올라가고 올라가 보면 결국 친일 법률가 집안이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성골 법률가라 한다면, 바로 한혜률이 그 계보의 정점에 있다.
태어나 보니 할아버지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로 한국 최고 로펌 대표, 아버지는 그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어머니는 법과대학 교수였다.
‘함’씨가 아닌 ‘한’씨였지만, 딸이었지만 혜률은 이 집안의 적장자였다.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서 사법고시 준비를 하면서도 20살 어린 나이에 또 다른 법률귀족 집안의 소년등과(少年登科)한 검사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이유, 검사가 된 이유, 그리고 이혼하면서 굳이 그 아이의 성과 본을 자신의 것으로 바꾼 이유.
혜률의 선택들은 늘 이 집안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나근우를 제외하면.
나근우 / 안재욱
law school 교수, 한건도와 함광전의 사위, 한혜률의 남편
“한혜률 씨의 종속변수로 살고 싶을 뿐이죠.”
그저 부여잡을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었기에 심절하게 매달린 결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소년등과를 거쳐 판사임관까지 일사천리로 해낼 때까지만 해도 그는 그의 비루한 태생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꽃길을 기대했다.
혜률을 만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어떤 아내가 될 것인지보다 어떤 검사가 될 것인지가 궁금한 사람, 부족한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모든 것을 내주어 100을 채워주고 싶은 사람.
그러나 아무런 기반 없이 혜률의 집안에 들어온 근우는 처음부터 장기판의 졸 이상이 될 수 없었다.
이런 사실들을 모른 채 대중들은 근우를 사랑했고, 표면과 실제의 간극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근우는 불안함에 더욱 위장을 철저히 하고, 그만큼 더 지쳐갔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파국의 시작이었다.
함광전 / 이미숙
민국대 로스쿨 원장, 함민헌의 딸, 한건도의 아내
“차단할 수 없는 리스크는 관리해야지.”
위로는 대법관 출신의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을 세운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의 로펌을 물려받은 남편과 대한민국 최고의 로스쿨 서울대에 버금가는 민국대 로스쿨 원장인 자신.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나 좌고우면할 여유 따위는 없다.
생각 없이 별 말 없이 데릴사위의 책무를 성실하게 할 줄 알았던 남편 건도는 결혼 후 온갖 생각과 온갖 말로 얄팍한 욕망과 욕정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늘 광전의 차지였다. 결혼과 가정에 조금이라도 해가 될 어떤 리스크도 용납할 수 없는 광전.
특히, 목숨보다 더 소중한 두 딸을 위해서라면… 차단하고, 관리하고, 그래도 안 되면 제거한다.
그것이 어느 누구일지라도.
한건도 / 송영창
로펌 함앤리의 대표 변호사, 함광전의 남편
“법으로 못 하는 게 있다고? 그럼 돈을 더 내야지.법으로 못하는 게 아니라 돈이 모자랐다는 말이니까.”
광전의 아버지 민헌이 설립한 함앤리의 대표로, 법률가이지만 좋게 말하면 ‘비지니스 마인드’가 뛰어나고, 나쁘게 말하면 ‘장사꾼’이며, 정확히 말하면 ‘협잡꾼’.
한건도에게 법은 그저 돈벌이 수단이고 군림할 수 있는 방법이며 제압할 수 있는 장치였다.
그리고 이제 그는 한 번도 써먹어보지 못했던 용도로 법을 사용해야 한다. 지금 그의 목숨줄이 법에 달려있다.
함민헌 / 신구
함광전의 아버지, 이애헌의 남편
“이 늙은이를 두고 떠나시려오?”
배신과 배신과 배신, 변절과 변절과 변절로 불사의 삶을 얻은 듯 살아갔던 친일 법률가인 아버지를 보며 권력자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모두 배웠다.
협력보다 중요한 것은 숙청이었다. 그 아비보다 더한 폭군으로 돌변해 남은 가족들의 모든 것을 강탈했다. 법적으로.
이후 승승장구해 대한민국 최고의 법률귀족일가를 이루고 돈과 명예와 권력 모두를 손아귀에 넣었다.
그러나 지독하게 외로운 자리였다.
모든 식구들, 하나 남은 딸인 광전마저도, 피가 섞였든 섞이지 않았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이애헌 / 오현경
함민헌의 아내
“가장 현명한 사람이 이 집안을 이어가야지. 그게 누굴까?이 집안을 이어갈, 그러니까 저 빌딩을 차지할 사람이?”
영어, 일어, 중국어까지 능통하고, 세계여행을 즐겼으며, 한식, 중식, 양식에 제빵과 바리스타 뺨치는 커피 내리는 기술, 심지어 꽃꽂이와 마사지가 수준급에, 여기에 점자 봉사까지 하며 살아온 지나치게 완벽한 그녀!
그리고 그녀는 완벽하게 칼날을 감추고 함민헌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애헌의 정체를 아는 식구들이지만 애헌이 이 집안의 돈과 권세를 탐하는, 그저 그런 트로피 와이프로 머물기만을 바라는데…
인물관계도
엠파이어 : 법의 제국
지금, 명예의 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배웠다고 더 나을 것도 없으면서, 배웠기에 더욱 목숨 걸고 감추는 그들의 비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극이다.
1. Prestige(프레스티지 ; 위신, 명망, 명성)
‘망상’, ‘환상’을 뜻하는 라틴어 Praestigium에서 유래한 Prestige는 위신, 명망, 명성을 뜻하게 된 것은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한낱 환상에 불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Prestige를 염원한다. 때문에 같은 돈을 벌더라도, 혹은 덜 벌더라도 명망 있는 직업을 가지고자 하며, 명문대에서 받는 ‘교육’이 아니라 명문대생이라는 ‘타이틀’에 목숨을 건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이 모든 것이 허명(虛名)에 불과함을 보이고자 한다.
2. Privilege(프리빌리지 ; 특권)
‘어떤 특정한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라틴어 Privilegium는 특권을 의미하는 Privilege의 어원으로 남들과 다른 법이 적용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특권층을 뜻한다.
그 중에서도 법조인 자격을 갖추고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법복귀족’이라는 소재로 ‘특권’이 무엇인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3. Privacy(프라이버시 ; 사생활)
온갖 SNS의 홍수 속에서 다들 사생활을 기꺼이 공개하고 공유한다.
자기 사생활이 남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 그 자체가 새로운 권력이 됐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철저히 비밀로 지켜지는 이들의 사생활은, 그만큼 은밀하고, 자극적이며, 군침 돌지만, 위험하다.
이 드라마는 반드시 비밀로 지켜져야 했던 그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비밀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추락은 아주 달콤할 것이다, 적어도 시청자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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