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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20부작)

2022년 4월 11일 첫 방송

매주(월~금) 오후 7시 5분 방송

연출 : 이민수

극본 : 원영옥

출연 : 서하준, 이영은, 정헌, 강별, 이승연, 윤아정 등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쫓는 흙 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

 

 

 


 등장인물 

 

 

우지환 / 서하준

솔이 아빠. 설렁탕 끓이는 변호사

대용량 카드 지갑을 열 때마다
수십 개의 면허증과 자격증이 주르륵 펼쳐져 나오는,
에너지 많고 머리 좋고 위트 넘치고 사랑 많은 고시생이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았지만 고생하는 어머닐 보면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사법시험 합격을 코앞에 두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았다.
원래 이 세상에 없었던 사람처럼 흔적 없이 증발해버렸다.
죽음보다 무서운 실종.
체념도 포기도 할 수 없는 실종의 늪에서 어머닐 찾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
어머니에게 몹쓸 짓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에게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밝혀내야 한다.
갚아줘야 한다. 이 일에 전부를 바친 나는, 이제 못할 일이 없다.

 

 

 

백주홍 / 이영은

상구와 행자의 딸.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타고난 성격이 ‘상황맞춤형’이다.
시험 망치면 다음에 잘 보면 되고, 돈이 없으면 교통비 아낄 겸 도서관에서 밤새는 식이다.
공부도 일도 사랑도 한번 달려들면 끝을 본다.
단순하지만 속 깊고, 자주 욱하지만 정의롭고, 근본이 사랑스럽다.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살기에, 지환의 엄마 찾기에도 내 일처럼 달려들었다.
지환에게 당당할 수 없는 처지란 걸 몰랐기에 그럴 수 있었다.
지환의 불행에 나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았을 때 인생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다시 출발, 할 수 있을까?

 

 

 

남태헌 / 정헌

숙진의 아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검사

머리라도 나빴으면 좋았을 걸, 그 인성에 머리가 좋아서 탈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돈 많은 집 아들이 할 수 있는 짓은 뭐든 다 했다.
하고 싶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야 말았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과도한 사랑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런데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생겼다.
내 앞에 끼어들어 번번이 1등을 가로채는 우지환이 그랬고 내 맘을 받아주지 않는 백주홍이 그랬다.
하지만 걱정 안 한다.
돈은 물론 행운도 정해진 자에게만 따라온다는 신념 그대로, 우지환을 밀어내고 백주홍을 차지할 거니까.
내 인생엔 어떤 태클도 걸림돌도 없다는 확신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생각이었는지 알기 전까지, 난 그렇게 살았다.

 

 

 

남태희 / 강별

숙진의 딸. <와이드> 마케팅실 실장

잘났든 못났든 자식을 끝까지 품어주는 사람이 엄마라고 하던데 내 엄마는 아니었다.
태형오빠 역시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만 여겼다.
누구에게서도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다보니 내성적인 성격이 됐다.
눈치가 늘었다. 미움이 쌓였다. 지금은 순한 양처럼 웅크리고 있지만, 날 무시하는 엄마와 오빠에게서 회사는 물론 건물과 현찰까지 다 가져올 생각이다. 그러려면 똑똑한 조력자가 필요하다.
태형의 정적이면 더 좋다. 나와 공동의 목표를 가진, 내가 사랑하는 남자라면 더 완벽하겠지. 그게 지환오빠다.

 

 

 

함숙진 / 이승연

태형/태희의 엄마. <와이드> 대표

시아버지 남흥식의 수백 억대 건물과 회사 정도 내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
30년 전 죽은 남편은 허약하고 마음 여렸다.
시아버지의 기에 눌려 한 순간도 자기 마음대로 살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
태형이는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시아버지가 가진 전부를 물려받게 하려고 여자로서의 행복까지 포기했던 나다.
태형이를 위해서라면 없는 사람도 만들 수 있다.
없던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날 궁지로 몰면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지환의 집>

 

안경선 / 윤복인

지환의 엄마. <백가네 설렁탕> 주방 직원

한없이 순박하고 욕심 없고 잘 웃는, 따뜻한 엄마.
남은 인생은 자식들을 위해서만 살고 싶었는데.
기억이 한 조각씩 사라지는 바람에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여기가 어딘지, 그냥 머릿속이 하얗다.

 

 

 

우민영 / 윤아정

지환의 누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누가 그랬던가.
남태형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엄마가 실종됐다.
인생이 한 사람한테만 이렇게 가혹해도 되나?, 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내 불운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거였다.

 

 

 

우 솔 / 박예린

지환의 딸
담도폐쇄로 생후 8주 때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아픈 티 안 내고 밝게 지내려 애쓴다.
아빠가 외롭지 않도록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아빠는 날더러 아이답게 크라고 하지만 난 우솔답게 크고 싶다.
그러려면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왜 날 때부터 몸이 약한지 요즘은 그게 제일 속상하다.

 

 


 

<태형의 집>

 

남흥식 / 장항선

이류동 최대 건물주. <와이드> 명예회장
“느그 할아버지는 똥지게를 졌다만서도 태형아, 니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돼야 한대이.”
건설현장 전전하며 미장이로 일하던 그가 지금은 수백 억대의 부동산과 바닥재 회사를 갖게 됐다.
아들은 속절없이 잃었지만 손자 태형이는 어떻게든 성공시켜서 아들에게 맺힌 한을 풀어보는 게 인생 마지막 소원이다.

 

 

 

 

유광미 / 방은희

흥식의 주치간호사
남흥식 회장의 안사람으로 들어앉는 게 궁극의 목표.
그런데 운명공동체라 믿었던 함대표가 자꾸만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는 사이 남회장은 오늘 밤 당장 불려 올라가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가 됐다.
아, 무슨 수로 저 영감탱이를 구워삶지?

 

 

 

 

앙만수 / 조유신

남흥식家 집사
흥식의 수족인 듯 보이나 진짜 보스는 숙진이다.
말은 없고 발은 빨라 숙진의 눈에 들었다.
오늘도 묵묵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숙진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데.
그러는 데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주홍의 집>

 

백상구 / 박충선

주홍의 아버지. 전직 <백가네 설렁탕> 사장 → <와이드> 경비
도박 빚을 진 적이 있다.
원금 이자 합쳐 삼천만 원이 되던 날 깍두기들에게 잡혀 죽다 살아났다.
너무 무서워 양심 따위 돌아볼 형편이 아니었다.
검은 돈에 손을 댔고,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세월이 얼마가 지났는데, 왜 부쩍 불안한지 모르겠다.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는데.

 

 

 

심행자 / 김난희

주홍의 엄마
자기주장 확실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인데 남자 보는 눈만 예외다.
주홍이가 하필 그걸 닮았다. 하고 많은 놈 중에 지환이가 좋단다.
안 될 말이다. 지환인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말발 통할 때까지 무한 반복할 테다.
지환이는, 절대, 안 된다!!!

 

 

 


 

 인물관계도 

 

 

 


 

 

 

비밀의 집

누군가에겐 끝까지 묻어둬야 할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을 끝까지 파헤쳐야 할 사람이 있다.
비밀을 지키려는 이와 비밀을 밝히려는 이가 만났다.
한 남자의 운명을 뒤흔들 비밀의 집.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사라졌다.
착한 우리 어머니가 세상에 태어나 한 일이라고는,

우리를 먹이고 학교 보내고 좋은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도한 것뿐이었다.
그러려고 덜 먹었고 밤낮없이 일했다.
우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어머니는 어떤 수모도 억울함도 참아냈다.
그런 우리 어머니가 세상에 무슨 해를 끼쳤다고,
어느 힘 많은 사람이 어머니에게 몹쓸 짓을 했다.
두 말 필요 없다.
내가 갚아준다.

이 드라마는 진실을 밝혀내고 갚아주는 이야기이다.
비뚤어진 자식 사랑을 고발하고
기괴한 자기애를 응징하며
끝까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어영부영 용서의 손을 내밀지 않는,
세상 밖으로 확실하게 악을 밀어내는 이야기이다.

날 위해 기꺼이 고생했고 그 고생이 행복이라 믿었던 어머니를 위해
착한 사람이기를 그만두고 비밀의 집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주인공.
그가 끝내 갚아주기를,
웃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의 미소가 세상 악과 이기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후련함을 안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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