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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16부작)

2022년 4월 6일 첫 방송

매주 (수,목) 오후 10시 30분 방송

연출 : 라하나

극본 : 신이원

출연 : 이요원, 추자연,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 등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드라마

 

 

 


 등장인물 

 

 

이은표 / 이요원

가방끈만 엄청 긴 백면서생│신입맘

 

자녀 사교육 커뮤니티에 막 입문한 엄마

“저는 그런 쪽 엄마는 아니라서요.”

고등교육, 똑똑한 머리, 그러나 가방끈만 엄청 긴 백면서생.
형사로 재직 중인 남편과 주말부부 아닌 주말부부처럼 살고 있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전반적으로 말과 행동에 심지가 있고 오기 하나로 프랑스 유학과 늦깍이 공부를 버틴 악바리다.
임용을 코앞에 두고 뜻밖의 사고로 끈 떨어진 연이 되었지만, 아직도 예술이 삶의 지평을 넓힌다고 믿고, 인생의 품위만큼은 끝까지 지키고자 한다.
남에게 쉽사리 곁을 주지 않는, 폐쇄적인 성격, 직진형의 인간들을 부담스러워 한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속에는 호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내밀한 인정욕구와 지적허영이 도사리고 있는 사람.
자식에 대해, 설마 내 머리를 닮았다면 공부를 못하겠어?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상위동이라는 정글에 던져진 후 혼란에 빠진다.
어린 시절 콤플렉스를 자극하던 친구, 진하를 또 동네에서 만나고, 질기게 따라다니던 열등감이 자식에게 대물림될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자 자존심을 꺾고 노선을 전격 변경하기에 이른다.

 

 

 

정재웅 / 최재림

순정을 다한 남의 편│은표의 남편

경찰대 출신 강력반 형사인 은표의 남편. 둔해 보이지만 예리하다.

여자의 마음을 읽는 데에는 재주가 옘병. 눈치도 없고, 직선적이다.
투수처럼 툭툭 던지듯 말한다.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살짝 귀여운 구석도 있다.
그러나 일을 할 때는 날카롭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는 표범 같은 남자다.
수사를 하다가 피해자로 만난 은표를 보고 첫눈에 반했고 순정을 다 바친 끝에 은표와 결혼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은표만큼 예쁜 여잔 한 번도 본 적 없다.
하지만 마음과는 별개로, 잡아놓은 고기를 소홀히 하는 한국남자 중 한 명인 그는, 집안일과 육아는 은표에게 떠넘겨 버리고, 일에만 몰두해서 은표를 힘들게 한다.
훗날, 앞 동에 사는 루이가 은표의 옛 남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혼란에 빠진다. 

 

 

 

동석

은표와 재웅의 아들

은표는 동석이 그저 말이 많고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라고만 생각했다.

공부하느라 바빠 유치원의 다른 엄마들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동석의 상태를 비교해서 파악하는 것에도 소홀했다.

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특히 은표가 교수 임용에 실패하고 완전히 나락으로 침잠해 들어가 있을 때였기 때문에 동석의 학교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다.

겨우 은표가 아이들의 케어에 집중이라는 걸 해보려는 찰나, 전학과 동시에 사고를 쳐 모든 학부모들에게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변춘희 / 추자현

상위동 최고 핵인싸│타이거맘

 

호랑이처럼 자녀를 엄격하게 키우는 엄마
“맞는 말이잖아요? 시킬 건 시켜야 한다는 거”

 은표의 앞집여자. 상위동 핵인싸. 화려하지만 천박하지 않다.
빈틈없고 걸크러쉬하지만 과하지 않다.
치고 빠질 곳을 정확하게 짚어낸다는 점에서 그녀는 노련한 사냥꾼 같다.
겸양(謙讓)이 사는데 그리 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미모로도, 정보량으로도 서열 1위라는 걸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엄마들과의 관계에서도 밑지는 장사를 하는 법이 없다.
영재고, 과학고, 명문대를 보내기 위한 교육 플랜도 이미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다. 그러한 스스로를 이 시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신모성애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차갑고 목적 중심인 그녀의 틈을 은표가 비집고 들어오고, 은표의 진심과 허심탄회함에 마음을 열지만, 뜻밖의 사건을 맞닥뜨리고 어렵게 쌓았던 은표와의 우정을 일거에 배신한다. 

 

 

 

김주석 / 최덕문

결혼도 비즈니스│춘희의 남편
춘희의 남편. 마취과 의사.
그럴싸한 말과 번드르르한 매너는 서울남자답게 노련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을 모두 자신의 발 아래로 보이는 오만이 있는 사람이다.
남성화장품, 마스크팩, 명품 옷 등등, 자신을 가꾸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 모양을 쫙 빼고 고급 클럽에 가서 진탕 술을 마시고 기분이 내키면 골든벨을 울린다.
춘희와는 일종의 공생관계. 그에게 결혼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한 선택이었다.
앙알대지 않고 똑부러지게 가정을 이끌어 나가주는 춘희와의 결혼생활에 나름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춘희가 자꾸만 공생관계의 룰을 깨뜨리는 것 같아 짜증이 난다.
왜 안 하던 짓을 하지?

 

 

 

유빈

춘희와 주석의 딸

영특하고 발랄하고 감정표현에 솔직한 여자아이.
엄마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탑 반을 들어가지 않으면 스스로 못 견디고 선생님이 숙제를 다섯 장 시키면 열 장을 해가서 아이들의 썩을 죽여 버린다.
이미 사회적으로 최고가 아니면 인정받을 수 없음을 4살 영유를 다니면서부터 체득했기에 자신보다 누군가가 앞서나가면 불안해한다.
어릴 때부터 어학원의 탑반, 수학학원의 탑반,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탑클래스.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 봐주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 경쟁적 모범생의 전형. 

 

 


 

 

서진하 / 김규리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아웃사이더맘

 

맘커뮤니티에 소속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양육하는 엄마
“전 사실 아이한테 별로 바라지 않아요.”

 태피스트리 작가. 은표의 라이벌이자 옛 친구.
동에서 딱 한 층, 부자들만을 위해 특별 분양된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범접할 수 없는 귀족적 외모, 길게 늘어뜨린 탐스러운 머리카락, 무슨 옷을 입어도 파리지앵처럼 보이는 고급스러움이 깃들어 있다.
프랑스에 유학하다가 루이를 만나 앙리를 낳은 후 1년 전 상위동으로 입성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온통 베일에 싸여 있다.
엉겨오는 사람들에게도 적당하고 우아하게 선을 그을 줄 안다.

하지만 그녀가 폐쇄적인 삶을 사는 것은 상처받은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 되면 선망이 아니라 동정으로 시선이 변모할 것이고, 그것은 그녀가 가장 혐오하는 것이다.
내밀한 애정결핍과 불안, 배신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 외롭게 살던 그녀의 앞에 그녀가 가장 사랑했고, 그녀가 가장 질투했던 은표가 나타났다.
은표를 향한 겉잡을 수 없는 애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루이 브뉘엘 / 로이

비밀까지 다 가진 남자│진하의 남편
은표의 옛 남친, 진하의 현 남편.
한국계 프랑스인. 입양아. 현재 제약회사의 GM. 배우 뺨치는 외모와 몸매. 포브스 코리아 표지를 장식하는 능력남.
이사 올 때부터 진하와 함께 완벽한 선남선녀 커플의 표본으로 주목을 받았다.
살짝 어눌한 한국말을 쓰고 불어와 영어를 섞어서 쓴다. 그것이 묘하게 섹시하다.
표현도, 말도 모두 절제되어 있다. 그것이 그의 내면이 카오스이기 때문이란 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만의 비밀이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매너와 에티튜드.
그럼에도 그의 마음에 결코 닿을 수 없어 외로움에 허덕이던 진하가 광증에 희번덕거리고 패악질을 할 때에도 그는 늘 그녀의 곁을 말없이 지켰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옛 연인이던 은표를 보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추진하려던 자서전의 대필작가로 은표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앙리

진하와 루이의 아들

지구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독보적인 외모. 더불어 5개 국어를 하는 언어천재.
번듯해 보이는 행복 코스프레를 하길 원하는 엄마를 위해 온갖 선별 영재프로그램은 다 섭렵하고 심지어 잘한다.
그러나 자주 이리저리 널을 뛰는 엄마의 감정, 엄마에게 정을 주지 않는 아버지의 감정, 그 간극을 알기에 철저하게 감정을 차단하며 착한아이 코스프레를 한다. 

 

 


 

 

 

김영미 / 장혜진

자칭 깨어있는 엄마│스칸디맘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엄마
“현명한 엄마들끼리 연대해야 합니다.”

한 때 시민운동, 깨시민, 현재는 허울 좋은 스칸디맘.
깨어있는 지식인들과 넷상에서 연대하기가 취미, 정치현안에 대해 논쟁하기가 특기.
브런치, 명품 인증샷이나 올리는 엄마들과는 다르다는 묘한 우월 의식이 있다.
20년째 입고 있는 셔츠, 엄마한테 물려받아 리폼 했다는 자켓, 이런저런 환경 워크샵에서 기념품으로 받아 온 에코백이 그녀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만천하에 자랑하는 명품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태도는 과거를 정당화 하기 위한 극렬한 몸부림이다.
이혼까지 감행하며 선택한 영화감독 건우의 성공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영미는 조바심이 났고 더욱 정치적 올바름과 오피니언 리더에 집착했다.
이제나 저제나 건우가 세계적 감독으로 뜨기를 기다리는데 영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건우의 뜻밖의 비밀.
영미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고 만다. 

 

 

 

오건우 / 임수형

방구석 천재영화감독│영미의 남편
영미의 남편. 한때는 천재라고 이야기되던 영화감독.
까칠하고, 예민한데 일이 오랫동안 잘 안 풀리자 더더욱 꼬인 성격이 되어버렸다.
시나리오를 쓴답시고 방구석에 대부분 처박혀 있다.
돈벌이도 시원치 않으면서 지금껏 예술을 한다고 뻗대고 있을 수 있었던 건 부자 아버지를 둔 영미 덕인데 지금도 장인에게 다달이 생활비가 입금되고 있다.
자신의 영화가 계속 엎어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질타를 하지 않는 영미가 점점 숨이 막혀오지만, 경제적 전권을 쥐고 있는 영미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영미는 그마저도 천재가 가지는 예민함일 뿐이라며 멋지게 포장하려고 하지만 건우는 그런 영미의 정신승리마저 피곤하다. 

 

 

 

줄핀

영미와 건우의 아들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 건우와 살게 된 아이들.
장난끼 많은 줄핀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들썩거리는 엉덩이 때문에 건우의 신경을 거스른다.

 

 

 

새봄

영미와 건우의 딸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 건우와 살게 된 아이들. 
사춘기에 막 접어든 새봄은 새 아빠의 까칠함과 예민함이 무섭고, 이상만 쫓느라 독단적인 엄마가 원망스럽다. 

 

 


 

 

박윤주 / 주민경

현대판 ‘맹모삼천지교’│알파맘

 

열정과 탄탄한 정보력으로 무장한 엄마
“내 뼈를 갈아서라도 하고 싶은 거 하게 해줄 거예요”

은표의 육촌 동생. 한때 놀던 언니. 하지만 지금은 짠내폭발 알뜰족에 알파맘. 똑똑한 수인이를 위해 상위동으로 무리하게 입성, 21평 빌라에 살고 있다.
아이를 위해선 뼈와 살을 갈아서라도 뭐든지 다 해주려고 하는 맹모. 심하게 겸양을 떨어서 심지어 비굴해 보인다. 물색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그녀가 사회의 약자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버릇이 된 대외적 모습일 뿐이다.
정보의 핵, 춘희의 성은을 입고자 별짓을 다 해도 춘희는 눈 하나 깜짝 않는다.
아 그런데, 제길. 눈치코치라고는 1도 없는 은표언니가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춘희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만다.
이 언니를 가까이 해, 말어? 윤주는 계륵과도 같은 은표의 존재가 불편해진다.

 

 

 

이만수 / 윤경호

만수라 쓰고, 순정이라 읽는다│윤주의 남편
윤주의 남편이자 루이 회사의 영업사원.
퇴근 후 달랑달랑 맥주 두 캔을 사 와서 아무런 생각 없이 TV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소심하고 수동적인 회사원이다.
윤주의 등쌀에 상위동으로 입성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녀의 교육열이 버겁다.

그런데 어느날, 자신을 버린 옛 연인을 10년 만에 동네에서 만났다.
소심한 만수를 일생에 단 한 번,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만들어준 그녀. 하지만, 행복하게 살 줄 알았던 그녀가 위태롭게 흔들린다.
그런 그녀를 만수는 불안한 눈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수인

윤주와 만수의 딸

윤주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조숙한 성격에 모범생 기질.
엄마가 자신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사에 열심이다.
엄마들 간의 권력 관계까지 눈치가 빨라 모두 읽어내기 때문에 유빈에게 차마 함부로 하지 못하고, 비위를 맞춰주는 경향이 있다.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가 조금은 부끄럽다고 생각한 후 죄책감을 느낀다.

 

 


 

 인물관계도 

 

 

 


 

 

그린마더스클럽

우리는 묻는다.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제 아무리 난다긴다하는 배우도, 그룹의 CEO도, 장관도, 유명인사도

초짜일 수밖에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초등 커뮤니티.

이 드라마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초등 커뮤니티’에 주목한다.

그곳에서 인싸가 되는 일은 여타의 사회생활보다 치열하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처럼 서로를 관찰하는 눈치싸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커뮤니티 안에서 그녀들은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바로 엄마들과의 우정과 적당한 관계 사이의 팽팽한 딜레마.

우정은 인간의 영역이다. 그러나 모정은 짐승의 영역이다.

혹자는 말한다. ‘아이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은 한 손엔 칼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악수를 하는 중인 거야. 언제 그 칼로 너를 찌를지 알 수 없어.’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우정’이라는 위대한 신의 선물이

나이가 들어 만난 친구 사이에도 존재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단계는 우리의 나약한 본성을,

짐승과도 같은 모정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앙면에 대한 자각에서 출발했다.

인간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모든 중년 여자들의 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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