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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학교2021 (16부작)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

11월 24일 수요일 첫방!!

극본 : 조아라, 동희선 / 연출 : 김민태, 홍은미

출연 :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전석호, 김강민, 서희선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

 

 


 

 

 등장인물 

 

 

공기준 (18세, 남) / 김요한

“그냥 태권도부 있길래 온 건데.. 이제 뭐해야 되지”

폼 나게 새하얗게 살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재능이 좀 모자랐다.
태권도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인생에서 태권도를 빼고 나니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건축디자인과라는 타이틀만 남았다.
방황할 새도 없이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집은 경매로 넘어가게 생겼고, 일단은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자꾸 걸린다.
하나는, 어릴 때는 절친이었는데 어느 순간 소름끼치게 어색해져버린 진지원.
또 하나는, 기준이 해맑게 꿈꾸기만 해도 됐던 그 시절..
가장 아픈 기억을 함께 공유한 친구. 정영주다.
인정하기 싫은 첫사랑과도, 보면 볼수록 아프고 상처받는 친구와도,
갑자기 캄캄해진 자신의 미래와도... 기준은 이제 매일. 마주쳐야 한다.

 

 

 

진지원 (18세, 여) / 조이현

“집을 만들 거야. 내가 만든 집에서.. 사람들이 꿈꾸게 할 거야.”
엄마는 자꾸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가면 안 되냐고 하는데, 지원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집 짓는 목수가 꿈이니까!
그런 지원답게 엄마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립자가 유명한 목수라는 이 학교에 왔다.
빨리 현장에 나갈 수 있게 돼서 좋아했더니, 기대가 컸나 보다. 실망감이 더 큰 걸 보면...
학교에서 길을 안 만들어 준다면, 내가 만들면 된다.
한 번도 포기한 적도 낙담한 적도 주저해 본 적도 없다. 직진만이 있을 뿐!
아 맞다. 딱 한 번. 말 못하고 돌아선 적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공기준 때문에 역대급 흑역사를 쓰고도 제대로 따지지도 못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분해 죽겠다.
그런데 그 놈이 요즘 자꾸 내 앞에서 알짱거린다.
그대로일거야. 키만 큰 거겠지. 얼굴만 남자가 된 거겠지.
그 때처럼 똑같이 철없고 한심한 놈 일거야. 분명히, 그럴 거야. 그래야 돼!

 

 

 

정영주 (18세, 남) /추영우

“용서 못 해. 학교도.. 너도”
외모는 다소 살벌해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알고 보면 한결같고 묵묵한 편이다.
그래서 의외로 많이 상처받고 오래 아파한다.
그게 배우는 것이든 친구든 사랑이든, 그렇다.
눌지고는 형이 다녔던 학교고, 형에게 상처를 준 학교다.
그리고 눌지고에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놈도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걸 알고도 이 학교로 전학 오는 걸 피하지 않았다.
영주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각오는 했지만.. 전학 온 첫 날 공기준 얼굴을 보니 또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모르는 척 말을 붙이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 화가 난다. 넌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
거기에 영주를 자꾸 무장해제 시키는 지원의 웃음과, 뜬금없는 말로 사람을 당황시키는 서영으로 인해 영주의 학교생활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강서영 (18세, 여) / 황보름별

“특성화고 전형으로 명문대에 갈 거야.
그게 꿈이냐고? 그게 끝이냐고? 천만에.”
서영이 타고난 건, 차가움이 아니라 현실감각이다.
남들 중2병 걸려 헤매는 그 나이에 서영은 각 대학 별 입시요강을 연구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눌지고에 가서 특성화고 전형을 노리는 거였다.
물론 그것도 바늘구멍이지만.. 흙수저인 서영은 사교육 없이 일반고 가서 딴 애들 내신 밑밥 깔아주다 그저 그런 대학에 들어가기는 죽기보다 싫었다.
내신 1등급 유지는 기본이고, 생기부와 자소서를 위해서는 최대한 학교를 활용해서 스펙을 쌓아야 하는데. 특성화고라 그런가.. 영 시큰둥하다. 친구들과의 우정? 연애? 서영에겐 사치다.
멀어진 친구에게 서운하기도 했고, 잠시 누군가를 보며 설레기도 했지만..
그 정도 감정은 얼마든지 의지로 덮어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오산이었다.

 

 

 

이강훈 (39세, 남) / 전석호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동시에 목공을 사랑하는 인재였다.
졸업하고 쭉 건축회사에 취직해서 감리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회사에서 밀려나고 강훈의 인생은 새로운 라운드를 맞는다.
그렇게 오게 된 곳이 눌지고 건축과 선생 자리다.
특성화고라니까 애들 수준 빤- 한 거고. 가르칠 게 뭐 있나. 야자 없고, 5시 칼퇴 하고, 방학 있고.
특성화고 교사는 워라밸이 있는 최고의 직업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은 멀리하고 퇴근을 가까이하며 시끄러운 문제들과는 엮이지 않고 머리 아픈 일들은 미리 피해가는 슬기로운 교사생활을 이어가는데 그 와중에 뭔가 해 보려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그래도 ‘니넨 니네 할 일 하고, 난 내 갈 길 간다.’ 주의였는데, 두고 보자니 이놈의 학교가 좀 이상하다.

 

 

 

지호성 (18세, 남) / 김강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유머의 소유자.
18년 동안 살면서, 오천칠백구십이개의 꿈이 있었다.
자주 바뀔 뿐이지 모든 꿈에는 다 진심이었다.
기준과 오랜 절친이며, 같은 반인 아이돌 연습생 고은비를 좋아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호성에게 은비란? 어떤 일이 생겨도 1순위였다. 그 일이 발생하기 전까진 말이다.

 

 

 

고은비 (18세, 여) / 서희선

눌지고 핵인싸. 아이돌 연습생 5년차.
원래는 편견도 없고, 보이는 대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타고난 ‘또라이’ 였지만,
연습생 생활이 길어지면서 점점 불안한 게 많아졌다.
그래도 뭐 상관없다.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데..
왠지 강서영은 자기 속을 꿰뚫고 있는 것만 같아서 볼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자신을 여신처럼 떠받드는 호성이 간혹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게 마냥 싫지만은 않다.

 

 

 

이재희 (18세, 여) / 윤이레

쌍둥이인 재혁과 함께 학교 재단의 지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담스럽고 부끄럽지만 딱히 저항할 용기도 없다.
친구가 있어본 적이 없고 존재감 제로지만, 한 번씩 놀랍도록 직설적일 때가 있다.
그러다 목공동아리를 하게 되면서.. 친구가 생기는 게 너무 좋아져 버린다.

 

 

 

이재혁 (18세, 남) / 이상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다.
자신이 가진 유리한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서영이 그렇게 노려보는 데도 절대 쫄리지 않는다.
기다려 달라는 거야? 아님, 너 있는 데까지 뒤로 물러서 달라는 거야? 내가.. 왜?

 

 

 

정민서 (18세, 여) / 이하은

지원과 함께 상림주택에서 실습을 하던 중, 지원이 먼저 그만두면서 현장에 혼자 남게 된다.
홀로 일하던 어느 날, 곤란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전종복 (18세, 남) / 김누림

아르바이트 만렙. 눌지고의 정보통. ‘알아두면 쓸데없는 정보’가 대부분이지만, 열 개 중 한 개 정도는 듣는 게 좋다.

 

 

 

홍민기 (18세, 남) / 김진곤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데 팔랑귀라 듣는 대로 믿는 경우가 많다.

 

 

 

조태리 (18세, 여) / 박가률

학급 회장. 살짝 까칠하고 직설적이다.

 

 

 

이효주 (18세, 여) / 정예서

지원 옆에서 항상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

 


 

 

 

 

 

 

 

 

 

 

숨은 적이 없는데.. 숨겨진 아이들이 있다. 
 
‘고등학생=입시준비’가 당연하고,
‘몇 학번이야?’ 라고 묻는 게 자연스러운 세상에서..
당당하게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한 아이들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특성화고 아이들의 이야기다. 
 
그렇게 소수도 아니고 마냥 특별한 것도 아니다. 공부 못해서 오는 곳도 아니고, 노는 애들 집합소도 아니다.
그저 조금 다르게 ‘선택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건축디자인과에서는 교실에 앉아있는 시간 보다는 실습용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공구를 쥐고 있는 날들이 더 많다. 보통 상상하는 교실의 그림과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꿈을 찾아 방황하고.. 잘못된 것과 맞서 싸우며.. 누군가에게 한없이 설레고..
상처받은 우정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성장기가 펼쳐진다. 
 
또래보다 조금 빨리 사회에 한 발을 내딛은,
하지만 아직은 학교가 세상의 전부인 열여덟 청춘들의 고군분투.
모르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빛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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