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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신드롬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밤 12시 10분 방송

연출 : 채두병

극본 : 이찬영

출연 : 추영우, 이시우, 류해준, 박미현

 

 

 

근미래에 새로운 전염병이 퍼져 매우 비싼 치료제를 구입해야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세상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짝사랑을 고백하려는 흙수저 청춘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

 

 


 

 

 등장인물 

 

 

강하늘 30대, 남 / 추영우

마트 대리, 레벨 7
인문대 잉여 출신.
학자금 대출 덕에 사회생활을 빚잔치로 시작했고, 적성/미래/워라벨 같은 단어는 가슴 깊은 곳에 묻어 둔채 꾸역꾸역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흙수저 인생 코스를 따박따박 밟으며 살아온 셈.
가난해서 사랑이 죄송하고, 가난해서 효도가 죄송하고, 가난해서 존재가 죄송한 이 남자 앞에 십년 전 짝사랑이 나타났다. 남자 십년 전엔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고백을 언어가 없는 세상에서 해내기로 결심한다.

 

 

 

고연희 30대,여 / 이시우

하늘의 첫사랑, 레벨1
십년 전 예고도 없이 유학을 떠나더니 갑작스럽게 다시 나타났다.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그녀. 그녀의 비밀은 무엇일까?

 

 

 

강버들 20대, 남 / 류해준

하늘의 동생, 언어 자유 연맹의 행동대장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무균실 생활을 오래한 덕에 바벨 신드롬에 간염 되지 않았다.
일명 신의 아들. 뜻있는 소수가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믿는 열혈 청년.

 

 

 

김복자 50대, 여 / 박미현

하늘과 버들의 어머니, 레벨9
미용실을 운영하며 홀로 형제들을 키웠다.
가난의 대물림이 미안한 보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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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신드롬

 

언어가 곧 돈인 세상에서 펼쳐지는 흙수저 청년의 좌충우돌 고백기(告白記).!!


1988년, 신경림 시인은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라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사랑을 반문했다.
2021년,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지만 시의 정서는 여전히 유효하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를 리 없지만 가난하기에 결혼도 출산도 꿈꿀 수 없는 작금의 청춘들.
가난한 청춘의 비극을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통해 확장해봤다.

시적 메타포가 아니라 말 그대로 가난하기에 사랑이란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없는 근미래(2031년)의 어느 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오랫동안 품어 온 짝사랑을 고백하려는 한 청춘의 고군분투...

흙수저라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지방 인문대 출신 잉여라고 해서 사랑을 몰라야만 하는가?
88만원 세대를 거쳐 강제진화를 마친 신인류 77만원 세대.
이 이야기는 사랑이 죄송한 신인류에게 건네는 작은 위안이자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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